업무포털·나이스·K-에듀파인. 1시간만 자리를 비우면 강제 로그아웃되는, 그 인증서 재입력의 번거로움.
"이거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브라우저 부가기능으로, 다음엔 윈도우 실행 파일로도 만들어봤어요.
하지만 설치 안내가 또 다른 허들이 되거나, 보안 경고가 떠서 동료에게 보내드리기 부끄러웠습니다.

결국 Chrome 확장 프로그램으로 정착했어요.
한 번 짜면 Chrome과 Edge 양쪽에 같은 코드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거든요.

그렇게 두 달 가까이 다듬어 v2.1.1까지 왔습니다.
인증서 비밀번호는 저장하지 않고, 외부 서버로도 아무것도 보내지 않는 — 그 정도까지는 신경 썼어요.


거의 다 됐다 싶을 때쯤, Chrome 웹 스토어에 이미 비슷한 도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다른 분이 먼저 올려주신 "교육청 세션 자동 연장", "교육청 껌딱지".
별점 5.0점…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쓰고 계셨더라고요.

솔직히 많이, 아주 많이 아쉬웠습니다.
"한 발 늦었구나."

며칠 마음이 가라앉은 채로 두었다가, 다시 들여다보았어요.
Edge에는 아직 비슷한 도구가 보이지 않았어요. 절전 방지 모드, 즉시 퇴근 버튼 같은 기능도 결이 조금씩 달랐고요.

그래서 Chrome 시장에선 보조 도구로, Edge 시장에선 조용히 자리를 잡는 도구로 — 그렇게 마음을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방학 중엔 EVPN을 자주 쓰는데, 이게 또 골치였어요.
켜놓고 잠깐 다른 일을 하다 보면 어김없이 접속이 끊겨서, 다시 로그인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알아보니 EVPN(교육기관 원격업무지원 시스템) 쪽엔 — 분명 저만 겪는 문제는 아닐 텐데도 — 비슷한 도구가 아직 없었어요.
그래서 그쪽도 조용히 하나 더 만들어 두었습니다.


…라고 여기까지 쓰고, 다시 하루가 지났습니다.

막상 두 도구를 한 계정에 따로따로 깔아두고 써보니 — 생각보다 번거롭고 어려웠어요.
프로그램을 수정할 때마다 Chrome 웹 스토어에 2개, Edge에 2개 — 매번 네 건을 검수 신청하고 기다려야 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고요.
학교에선 이 토글을 이렇게, 집에선 저 토글을 저렇게. 장소를 옮길 때마다 양쪽을 정반대로 맞춰야 했습니다.
급기야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하는 안내 글까지 따로 써야 할 정도였어요.

안내서까지 딸려야 하는 도구라면 — 그건 아직 덜 다듬어진 거죠. 솔직히, 좀 망한 셈이고요.

그래서 둘을 하나의 도구로 합쳤습니다.
EVPN 창이 열려 있으면 '바깥', 없으면 '학교' — 프로그램이 알아서 판단하도록요. 이제 토글을 만질 일이 없습니다. 깔아두면, 그걸로 세팅 끝.

두 번 만든 게 시간 낭비였나 싶다가도 —
두 번 만들어 봤기에 어디를 잘라내고 어디를 붙여야 할지 보인 것 같기도 하고, 첫 Chrome 확장 프로그램 개발자로 등록한 것에 의의를 두자고 —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지금 작업실에 올라가 있는 건 그 합쳐진 도구 하나입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로그인이 끊기지 않도록 — 그것 하나를 위한 도구예요.
혹시 필요한 선생님이 계시다면, 가볍게 한 번 써보시고 의견 주시면 좋겠습니다.

— 작업실 한 귀퉁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