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 한 켠, 작업 노트
제가 건넨 마음과 돌아온 마음의 무게가 같지 않다는 걸 새삼 느낀 날들. 먼저 내민 손, 그리고 적당한 거리에 대한 단상.
자꾸 까먹어서 흩어진 것들을 화면 하나에 모았습니다. 혼자 쓰려다 같이 쓰기로 한, 온라인 교무실 이야기.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 검색을 했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내 방식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루에 커밋 스물여덟 개. 도구 하나만 붙잡고 있었던 어느 하루의 기록입니다.
혼자 재미 삼아 만든 도구가 어느새 여덟아홉 개. 새로 만드는 일보다 이미 있는 것들을 다듬는 데 마음을 더 두려 합니다.
분실물함과 학생 미니 청원 시스템. 둘 다 링크 하나로, 가입도 설치도 없이.
회의·연수 참석자에게 링크나 QR를 보내면 스마트폰으로 서명을 받고, 참석자 명단을 PDF로 한 번에. 그동안 미뤄둔 도구를 이제 공개합니다.
1시간마다 끊기는 업무포털 로그아웃을 막아보려고 두 달을 다듬었습니다. 거의 다 됐다 싶을 때쯤, 비슷한 도구가 이미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규정집을 한 자리에 모아두고, 물어보면 답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교무실 한 켠에 들어선 업무 비서 이야기입니다.
시험 시간표 자동 생성기가 잠시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 학교 환경에서 한 차례 더 검증을 거치는 중이에요. 8월까지는 점검 중 표시로 둡니다.
작년 이맘때, 깜깜한 길 위에서 문득 든 생각 하나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부끄러움에서 시작한, 작업 흔적의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