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수행평가 채점 시기라, 만들어둔 채점 도우미를 진짜 채점하듯 직접 써봤습니다.
기능을 손보려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한 번 써본 것뿐이었는데 —
만들 때는 안 보이던 것들이, 막상 쓰려니 하나씩 걸리더라고요.
AI가 채점을 도와줘도 끝맺음은 결국 교사 몫이라, 결과를 엑셀로 받아 다시 손보기로 했어요.
그러고 나니 그 엑셀이 손에 맞는 게 제일 중요했습니다.
글자가 잘리고, 점수를 고쳐도 총점은 그대로고, 인쇄하면 옆이 잘렸어요.
한 명만 어긋나도 처음부터 다시였고, 모둠 점수는 뭉뚱그려졌고요.
큰 고장은 아니었어요. 그저 손에 자꾸 거치는 작은 걸림들이었죠.
그 걸림들을 하나씩 다듬었습니다.
그러고서 처음 만든 걸 다시 열어봤는데, 어찌나 엉성하던지 좀 부끄러웠어요.
만드는 자리와 쓰는 자리는 다르고, 직접 써봐야 보이는 게 있더라고요.
이 하나가 이 정도라면 다른 도구들도 다르지 않겠지요.
생기부 쓰는 도구도, 기초조사 도구도 차례로 열어 똑같이 손보고 있어요.
전에 다음은 다듬는 시간이라 적어두곤 말뿐이었는데 — 이번엔 정말로, 하나씩 써보며 다듬는 중입니다.
— 작업실 한 귀퉁이에서